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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6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성 : 2019-07-02 15:23: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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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종합격하게 된 김채연 입니다.

 

사실 최종합격하게 된 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하지 못했던 것들 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실감할 겨를도 없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게 되니깐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리고 실감나네요... 합격하기 전 저는 불안한 마음에 매일 합격한 언니, 오빠들의 합격수기와 동영상을 보며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초조해한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요. 이렇게 합격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담임 선생님, 보컬 선생님 움직임 선생님께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원장님께도 라온 액터스 학원에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번 입시를 준비하면서 불안할 때마다 혹은 결과를 기다리면서 작년 언니들의 합격 수기를 읽고 꼭 저렇게 멋진 합격수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그렇데 이렇게 합격 한 뒤 쓰게 되니 뭔가 갑자기 울컥해요... 일단 저는 고3 3월 달에 처음 이 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늦었다고 생각했던 때였고,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학원을 빨리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여러 학원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이 학원에 처음 온 순간 바로 결정했었습니다. 모두가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고 연기 학원이지만 연기 학원 같지 않은 느낌과 잡혀있는 느낌이 좋았었습니다. 그렇게 바로 등록을 하고 시작했는데 사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힘들고 그만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상대방과 맞춰서 연기를 하기 보다는 대사를 혼자 해야만 했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상황을 그리고 상대방을 상상하며 연기를 해야 했어요. 처음해보는 스트레칭과 노래는 처음의 의지 넘쳤던 저에게 너무 벅찼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하고 자존감도 떨어졌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도 다 잡히고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담임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수업시간 외에 보충해주시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아침부터 트레이닝 시켜 주시고 고민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상담해주셨던 담임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세도 태도도 잡혀있지 않을 때 약속시간의 중요성과 행동에 대해서 가르쳐주신 보컬 선생님, 원래 할 수 없다며 찡찡대던 제게 혼을 내시던 움직임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정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3월 달부터 입시를 시작해서 10월까지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8개월이었지만 처음 3개월은 정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뭔가를 하고 싶어도 자신이 없었고 의지도 약했는데 그때 담임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고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는 말씀에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가서 연습을 하고 마감하는 11시까지 연습한 후에 집에 왔습니다. 방학 때는 부족한 부분은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정말 제 스스로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마음가짐도 처음의 상태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힘들었던 스트레칭과, 움직임 그리고 보컬도 점점 자신 있게 하게 되었습니다. 뭔가가 안 될 때마다 연습해보고 그때도 안 되면 오라시던 담임 선생님의 말에 연습만을 했고 6월 달 부터는 기존에 수업만 나오던 것과는 달리 비어있는 연습실을 찾아가며 연습하고 연습했어요. 다이어트도 하며 노는 것, 친구들 만나는 것은 줄여가며 대학가자는 생각 하나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담임 선생님께서는 새벽에도 아침에도 항상 상담을 요청하면 해주셨고 힘들 땐 카톡 으로 응원의 말도 많이 해주셨어요. 수업이 없는 날에도 봐주시며 마음을 다잡게 해주셨어요. 선생님께서 저를 위해 친구들을 위해 해주시는 행동을 보고 절대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고,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만큼 저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학교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9월 달이 되면서 막상 대학을 정하고 원서 접수를 시작하면서 겁도 많아졌었어요. 너무 높은 대학들이었고 이 실력으로 이 상태로 교수님들이 과연 날 봐주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입시 장에 가니 매달 했었던 평가회 때문에 전혀 떨리지 않았습니다. 매달 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앞에서 준비한 것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몇 분 안 계시는 교수님들 앞에서 오히려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수시 1차를 보고 와서는 너무 불안했고, 2차를 본 후로도 불안했지만 그저 기다리는 수 밖 에 없었어요. 하나 둘 떨어질 때마다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나하는 마음에 매일 벌벌 떨고 후회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합격 소식을 들었고 그냥 믿기지도 않고 멍했어요. 너무 놀라고 긴장된 마음이 풀리면서 행복한데 눈물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에서는 그냥 쓰지만 다시 돌아가라면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마음 졸이던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이제 대학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방학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주말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트레이닝에 다이어트, 공휴일도 학원에서 연습하고 학교 갔다 학원 갔다 힘들었지만 그런 것들이 없었다면 당연히 불가능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밤샘 수업도 해보고 너무 힘들어 할 때는 작년 언니오빠들의 이야기, 매 달 있는 평가회를 준비하며 연습하고, 다이어트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매일 뛰며 땀 흘리고 친구들끼리 다투기도 하고 선생님께 혼나며 벌을 받기도 하고 구술에 당일대사에 연기 외적인 부분까지 어떻게 이 8개월을 했나 또 어떻게 잊을 까 싶어요! 전 절대 못 잊을 거예요. 수시 기간 때는 밤새며 체크해주시고 항상 저희들 챙겨주신 연기 담임선생님, 보컬 선생님, 움직임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처음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정말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것을 해내니깐 이젠 뭐든 죽을 만큼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성장할 수 있게 그리고 사람이 먼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 학원에 오게 되고 채율 사단을 만난 건 큰 인연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합격 수기도 며칠 째 다시 쓰고 읽고 지우고 그러면서 쓰고 있는데 해야 할 말 하고 싶은 말은 더 있고 많은데 정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처음 3개월처럼 했다면 절대 대학합격은 하지 못했을 거 에요. 또 그때 포기하고 다른 것을 했더라도 아마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6월부터 시작된 마음가짐 그대로 앞으로 해야 할 모든 일들 한다면 정말 모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한 저를 합격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곧 봬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