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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6학년도 세종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작성 : 2019-07-02 15:25:0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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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479일 라온에 처음 와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언니 오빠들이 시험을 보려고 바삐 움직이던 모습을 동경의 시선으로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제가 합격수기를 쓰고 있네요. 저는 이번에 서울예대, 세종대를 붙게 되었어요.

 

광주광역시에 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워나가고 연기를 배우기에는 주어지는 기회도 적고, 보고 느낄 수 있는 게 아무래도 많지 않다는 생각에(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에요.) 2 여름방학에만 일단 서울에서 배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상경해서 학원을 알아보다가 라온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만이 아니라 쭉 라온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대사를 읽고, 연기를 하고, 즉흥을 하고, 친구들과 합을 맞춰 연습한 2인 씬을 선생님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보여드리면서 입시에 대해선 별 생각 없이 연기를 즐겁게 배워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3이 되고, 입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학교를 다녀야하기 때문에 주말 반으로 반이 옮겨졌고, 평일에는 공부를 주말에는 서울에서 연기를 배우며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평일에는 주말 동안에 배웠던 것들을 기록하고, 감을 잃지 않으려고 연습실도 없이 방에서 혹은 교실 구석에서 혼자 연습을 하고,(나중에는 학교 무용실을 연습실로 사용하면서 연습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희곡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서울광주는 왕복 7시간이라는 먼 거리였고, 오랫동안 차 혹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체력적으로 무리가 왔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배우고, 노래와 무용을 배운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학원을 향했습니다. 학원을 도착하면 라온 트레이닝을 해서 몸에 땀을 내어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하던 특기를 하던 몸이 경직되어 있지 않은 좋은 상태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연기 수업에선 선생님과 함께 했던 수업 모두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기를 해보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팔아보고,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하고, 인사, 걷기, 소리빼기, 빼빼데 등을 배운 것이 하나씩 쌓이면서 성장해 나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는 연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하는 발성과 발음이 좋지 않아서 꾸준히 연습해야 했습니다.(문제점이 있다면 초반에 고치는 게 정말 좋을거에요. 그래야 나중에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연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같은 목표를 향해서 눈에 불을 키고 함께 해주신 담임쌤! 일단 너무 감사드려요. 선생님 밑에서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어요. 선생님과 함께한 입시 기간 동안 수없이 고민하면서 깊이 있는 연기에 다가서고, 연기를 하면서 그 인물과 소통 할수록 진실 되게 연기 할 수 있었어요. 연기는 그 인물과 소통을 하고,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것이라는 것, 연기엔 정답이 없다는 것, 연기는 나 자신으로 부터의 출발이라는 것이라는 수많은, 또 소중한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 가장 중요한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연기를 해서 참 좋은 배우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과 연기를 하면서 입시가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특기를 배우는 것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발레를 잠깐 배워서 다른 아이들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해나간 움직임 수업, 원래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보컬 수업시간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특기도 연기와 마찬가지로 호흡과 기본기가 탄탄해야지 어떤 작품을 가져가도 단단한 느낌이 든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연기 못지않게 눈물 쏟으며 보컬과 무용을 연습했습니다. 당장은 발전이 없어보여도 연습한 것들이 쌓이면 그것들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는 날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걸 옆에서 이끌어 주셨던 특기 선생님들!!

언제나 쿨한 마인드로 많은 걸 깨닫게 해주시고 이것 저것 물어도 항상 잘 알려주시던 무용쌤! 무서울 땐 한없이 무서우시지만 마음은 소녀감성인 우리 무용샘!! 가장 인상 깊었던 열심히 하지 말고 잘 해라는 말을 남겨주신 무용샘~ 너무 감사드려요! 멋있는 컨셉의 무용을 짜시느라, 또 그 작품을 버거워하는 절 위해서 다시 수정해주시느라 너무나도 고생 많으셨어요. 선생님의 채찍과 당근이 저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일 멋진 무용 짜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을게요!! 감사하구 사랑해요(진짜루 연락합니다. )

매일 체크해달라고 귀찮게 할 때마다 기꺼이 체크 해주시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도와주신 보컬샘! 저의 좋지 않은 성대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솔직히 보컬 하면서 좌절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울기도 꽤 울었죠. 샘 앞에서!! 그럴 때에도 저를 포기하지 않고 격려해주시며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해요. 저의 목 상태를 항상 걱정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 보컬, 기초체력을 함께 길러주신 선생님. 너무나도 감사드려요.!! (노래 많이 늘어서 행복해요.)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신 선생님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들이 옆에서 지켜봐주셔도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무용지물입니다. 연기든 특기든 가장 중요한 건 연습. 연습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움직임은 연습한 만큼 나옵니다. 연기도 연습할 때 정말 집중해서 연기해야 느는 것 같아요. 연기를 다 하고 나서 집중을 깨고 나와서 내가 뭘 했지.. 라는 생각이 들 때 저는 가장 뿌듯합니다. 그만큼 제가 무엇을 하는지 인식하지도 못한 채 오로지 그 상황과 인물에 집중해서 연기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적으로 입시 시즌이 다가 왔을 때 의상, 헤어, 정신력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상태로 입시장에 들어가야 하지만, 의상과 헤어는 준비가 되었는데 저는 너무나도 불안했습니다. 정신력이 부족 했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대학들을 써서 붙을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연기를 잘하고 있나. 교수님들께서 맘에 들어d하실까. 합격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을 했지만 선생님들은 그때마다 한결같이 믿음을 주시고,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습에 헤이해질 때 뼈가 있는 정확한 말들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신 원장님’s! 쓴 말들로 정신 차릴 수 있게 도와주시고, 묵묵히 지켜봐주신 덕분에 보컬 실력도 늘었고, 연기 하면서 제가 어떤 상태인지 인물에 더 집중하고, 말을 뱉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좋은 것들을 아낌없이 주셔서 많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특히나 입시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는 생각에 가장 행복합니다. 힘들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입시를 잘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라는 생각이었고, 저도 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 되라는 화정샘의 말씀이 늦었지만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요. 여러분은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기운,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이 말을 빨리 깨우치고 좋은 사람이 되어서 입시장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꼭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