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서울예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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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예대에 최종합격하게 된 김희영입니다.
2016년 4월에 라온 액터스에 와서 연기를 배웠고 연기를 정식으로 배우는 게 처음이라
한참 모자라서 언니 오빠들이 특기나 연기하는 거 마냥 멋있다고 쳐다만 보고 내가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서울예술대학교에 합격하게 되어서
합격수기를 쓰고 있네요.
제가 지방에 살아서 처음에는 대전에 있는 학원에 다녔었는데 이왕 배우는 거 큰 곳에서 크게 놀자 하는 생각으로 서울학원을 찾아보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멀리 살다보니 평일반이 아닌 주말반으로 다니게 되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연기 특기를
한 번에 배웠습니다. 사실 평일 반 친구들에 비해 연습량이 부족할 것 같아서 수업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연기 수업은 정말 감사하게도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제 성격보다 훨씬 빨리 적응했고 제 자신도 여러 면에서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몹시 연기하며 슬픈 척, 기쁜 척, 화난 척만 하던 제가 대사에 감정을 담고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게 되었고 상대방은
보지도 않고 제 안에만 집중하던 제가 상대방을 보면서 리액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기적인 부분은 선생님의 도움과 저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갈 때 발성 부분에서 문제가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때문에 소리를 내어 에너지와 감정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많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학원 트레이닝 빠짐없이 하고(학원 트레이닝 정말 열심히 해야해요...) 발성연습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은 옛날에 비해 많이 좋아진 걸 느낍니다.
담임쌤은 연기적 테크닉보다는 저라는 사람 자체를 바꾸려고 해주시고 진실된 연기를 가르쳐주시려고 하셨습니다. 쌤 덕분에 잘못 배웠던 연기들 나쁜 습관들 많이 고치고 좋은 연기, 진실된 연기,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쌤과 같이 입시한 게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과 같이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끔찍해요. 선생님 덕분에 제가 많이 바뀌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특기 수업은 초반에는 보컬 무용 둘 다 배웠습니다. 일단 두 특기를 다 배운다는 게
저로써는 굉장히 재밌었고 한 타임씩만 듣다보니 힘든 것 보다는 항상 기다려지고 재밌었습니다. 기본도 없었던 저를 잘 이끌어 주셨던 무용쌤, 보컬쌤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먼저 보컬 쌤..초반이었지만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노래를 못하기도 하지만 제 스스로 자신감이 너무 없었습니다. 높은 음으로 올라갈 땐 그만 부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노래는 진짜 하기 싫다라고도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저에게 맞는 노래 찾아주시려고 노력하시고 노래 체크 받기 전에 항상 발성과 좋은 신체 트레이닝 해주셔서 감사해요.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옛날에 비해서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 항상 기초를 먼저 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노래 할 때 자신감 생길 수 있게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용 쌤. 정말 고생하셨어요. 입시 끝날 때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처음부터 종이 인형처럼 힘 없이 흩날리던 저를 포기 안 하시고 끝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유연하지도 않고 에너지도 없는데 무용 특기라고 하시니 속으로는 막막하셨을텐데 항상 신체 트레이닝 스트레칭 빼먹지 않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제 무용 작품만 짜주시는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작품도 짜주시는데 항상 새로운 동작, 더 좋은 동작 계속 생각해 주시고 안 되면 될 때까지 같이 움직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을 아예 새로 짜야 했을 때도 바로 다음 수업에 동작 만들어 주시고 저 더 봐주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감동했습니다.. 제가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에 비해서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죄송하고 정말 끝까지 저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 진짜 많이 늘었고 종이 인형에서 관절 인형까지는 성장 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쌤!
생각해보면 저는 너무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것 같아요. 저보다 더 열정 넘치는 선생님들 덕분에 제가 더 노력하게 되었고 더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입시기간이 다가와 수시가 시작 될 때는 된 것도 없는데 어디든 가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을 직시하고 수시 때 다 떨어지고 나니 솔직히 겁도 나고 불안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게 입시구나 싶고 예비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이 정도로 부족한가 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절박해지고 간절해지면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수시 때 없던 욕심이 생기고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좋은 것들은 수시 때도 제게 많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못 받고 못 들었던 것 같아요.
항상 제게 좋은 것만 주시고 저를 잘 잡아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시고 제 이야기 들어주시고
함께 달려와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선생님들과 함께 이뤄낸 것 같아서 행복하고 끊임없이 감사드립니다.
막상 써보니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는 것 같은데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정말 많았었는데 막상 생각을 적으려니 뒤죽박죽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가장 하고 싶었던 감사하다는 말만 한 것 같아요. 제게 정말 높은 학교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해낼 수 있게 해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ㅠㅠ... 앞으로 더 노력하고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