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경희대학교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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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17학년 경희대학교에 최종합격하게 된 공수호입니다!
정말 아직도 진짜 실감이 안 나는데요 .. 아직 저 꿈꾸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거 지금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우선 가장 먼저 엄마아빠사랑해요. 앞으로는 속 썩이는거 좀 줄이고(완전히 안 썩인다고는 장담 못 드리겠어요),, 지금도 더 이쁜 딸 되도록 늘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1년동안 입시를 하는 저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시고 더 고생하셨을 담임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더 입시생이셨던거 같아요. 시험 당일 날까지도 새벽에 저보다 먼저 학원 문 열고 기다리고 계시고,
마지막 경희 2차 준비 하면서 더더욱 쌤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알게된거 같아요. 정말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해요, 쌤..ㅠㅠ
우리 D반! 그리고 채율사단 뮤과 H반 언니들! 1년 동안 매일 매일 지겹게 얼굴 보면서 같이 합숙훈련도하고 맨날 땀 흘리고 서로 연기봐주고 고민털어 놓으면서 어쩌면 학교친구들보다 더 학교친구같이 정들고 가까운 사이가 됐는데
앞으로 너무 보고 싶을 거같고 이제 스무살이니까 꾸준히 오래오래 만납시다 ♡
그리고 고2때부터 라온을 다니면서 늘 평가회, 발표회 때마다 저를 주의깊게 봐주시고 도와주셨던 다른 연기선생님들과 원장선생님, 그리고 특기라는 게 뭔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 제가 포기하지 않고 늘 마지막까지 땀 흘리며 노력할 수 있게 도와준 보컬 주필쌤과 움직임 소영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다른 수시합격한 친구들보다 좀 더 특별한 경우인 것 같은데요,
특히 제가 붙었던 건대와 경희대2차가 다른 친구들보다 좀 늦게 있던터라 2차 준비과정도 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저희 반 친구들이 다 수시에 합격하고 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나혼자라는 생각에 갇혀서 좀 무너졌던 시간들이 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저한테 너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기회였고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는 내 길이 아닌거 같다고, 포기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화내고
학원가는 버스에서 혼자 매일 울기도하고 옆 사람이 휴지주면서.. 온갖 창피함을 겪기도 했지만, 그래도 집에 오면 엄마아빠가 항상 할 수 있다고 기운 복돋아 주시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응원해주면서 버텨낸 덕분에 정시를 준비하는 한 달 동안 어쩌면 더 제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더 소중해진거 같아요.
입시를 하면서 가장 제 스스로 중요하다고 느꼈던건!
초심을 잃지 말자 였어요!
물론 자신감, 연기적으로 인물을 분석하고 표현하고, 특기를 하기 위해 유연해지고 음악에 맞춰 무용할 때 표정을 연기하고 이런 것들도 정말 중요하지만!
맨 처음 내가 연기가 왜 하고 싶은지, 제가 진로를 연기전공으로 잡으면서 이 입시학원만 알아보는데 3개월 가까이 알아봤거든요 .. 그만큼 내가 신중했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입시를 하다보면 목적 없이 하기 싫은 날이있고 나태해져서 한번 할 때 제대로 안하고 그냥 의미없이 하루 보내고 그런 날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처음 연기하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정말 연기가 하고싶다고 생각한 이후로, 거의 매일 잠 자기 전에 내가 연기가 왜하고 싶은지를 생각했었는데 매일매일 다른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계속해서 동기부여하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감사함으로 입시를 엄청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준비하지 않고 즐겁게 했던거 같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제가 여태 잘했는지, 열심히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하나 확신할 수 있는건 진짜 재밌게,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물론 힘들다고 느낀 때도 있지만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더 웃고, 연기를 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혼자서 묻고 말하는 독백이였지만, 상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는 것처럼 즐겁게 했어요.
그리고 연기적으로 담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부분도 너무 재밌었고 질의응답을 할 때도 이런 질문에는 이렇게 대처해야 한다 – 라는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들도 재밌던거 같아요.
워낙 노는 걸 좋아해서 진득하게 책상에 앉아있다기보다는 학원에서 움직이고 땀 흘리고 연기하는게 저한테는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늘 힘든 일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게 있다는 것에 행복했어요!
정말 이렇게 라온처럼 가족같은 학원은 없을꺼 같아요. 이제 학원을 안가도 된다는 게 진짜 실감이 안나고 그렇게 지겹던 학원인데 그립고, 내 방청소도 잘 안하는데 학원바닥을 쓸정도로 좋았는데...
선생님 한분한분 진심으로 열정적이시고, 평가회할때 가끔 제가 CD 틀어야되서 한쪽에서 계속 다른 친구들 시험보는거 보고있으면 선생님들의 눈빛이 .. 믿음과 신뢰가 확확가더라구요 ><
학창시절 다녔던 19년인생 모든 국영수학원을 포함해서 가장 잘 선택한 학원인 것 같습니다.
진짜 인천에서 서울로 왔다갔다 하면서 버스에서 늘 여행가는 기분으로 행복했어요.
앞으로 저는 아직 배우지망생에 불과한데,
제 스스로 제 직업이 배우라고 떳떳하게 말할수있는 날까지. 그렇게 구술할때마다 말했던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될 때까지 늘 초심 잃지 않고 성실하게 밝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