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단국대학교(편입), 서울예술대학교(편입)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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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3월이었습니다. 저는 연기하기로 이미 마음을 먹은 시점이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을 인터넷에 치고는 어떻게 하면 그 배우와 연기에 대해 얘기하고 나눌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라온액터스라는 곳에서 근무하신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학원을 찾아 갔고 그렇게 배움을 시작했습니다.
1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돌아봤을 때 기억의 남는 순간 중 하나는 5월쯤에 시작했던 한강 트레이닝이었습니다. 제법 더웠던 때로 기억하는데, 한강까지 뛰어 가서 그곳에서 하던 트레이닝은 스스로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법을 익힐 수 있었던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고, 쉽지 않고, 아침부터 이렇게 쏟아내면 저녁에 쓸 힘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들도 많이 들지만 그때 참 많은 시도들을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반 친구랑 계속해서 트레이닝을 이어갔는데. 지금 와서 가장 아쉬운 건, 이 트레이닝을 매일 규칙적으로 해오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것 같습니다. 라온 트레이닝에, 한강 트레이닝까지 5월부터 매일 했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지 생각하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트레이닝을 생각하면 라온 트레이닝이 정말. 제가 정말 사랑하고 또 사랑하던 훈련이었습니다. 4월에 처음 와서 트레이닝에 들어 갔을 때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미친 듯이 땀을 흘리고 있었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하루에 그래도 최소한 1시간은 누구보다 뜨겁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하면서 죽자고 생각하고 많이 했었는데 죽기 직전까지 몇 번 갔던 적이 있었던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참 값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뒤꿈치가 닿지도 않고 허벅지가 버텨지지도 않고 유연성도 바닥에 손이 닿지도 않았지만 계속 하고 또 하고 또 하니까, 3달이 지나는 때에 어느덧 손바닥이 바닥에 닿고 뒷꿈치는 점점 닿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믿음 하나 가지고 무작정 시작했고 놓지 않고 꾸준히 했더니 그 결과는 3달, 4달이 지나면서 나오기 시작했고 끝까지 하면서 체력도 근력도 많은 것들이 성장했습니다.
트레이닝하면 보털 트레이닝도 생각이 납니다. 처음 학원에 와서 복도를 걷다가 다른 친구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듣고 정말 충격을 먹었습니다. 어찌나 노래를 잘하던지 저는 소리도 작고 발성도 안 되고 특기가 ‘노래’라는 게 참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트레이닝을 40분 정도로 짜서, 매일 2세트씩 입시가 끝나는 10월까지 매일 하기로 스스로와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매일 했고. 3,4달이 지나기 시작하니까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고 7월 11월까지 놓지 않고 했는데 많이 달라 질 수 있었습니다.
온통 트레이닝 얘기만 했던 것 같지만 훈련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트레이닝은 마음 상태의 측정기이기도 합니다. 4,5월에 100으로 했다면 6,7월에도 100으로 트레이닝을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트레이닝을 안 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수시가 끝나고 정시때 트레이닝을 4,5월 때처럼 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트레이닝이라는 게 스스로 어떤 마음 상태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갱신할 수 있는 스스로의 한계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날 트레이닝을 얼마나 목숨 바쳐서 했느냐에 따라 내 마음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많이 점검해봤던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인 것 같습니다. 라온 트레이닝에서 나무 1을 했을 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거기서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순간, 근육은 풀리고 팔은 내려가면서 포기하게 됩니다. 근데 다시 자신을 다독이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음을 굳게 다지면서 미소를 지으면 안 될 것 같던 나무2, 3도 잘 해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하려면,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했고 많이 부딪혔고 고민했고 극복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느끼기도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길을 계속해서 잡아주시고 진단해주시면서 자극해주신 연기 선생님. 끊임없이 성장하게 해주신 원장님, 다른 여러 연기 선생님들, 보컬 선생님, 무용 선생님 그리고 같이 해준 내 동료들.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이 곳이 있었기에 더 많이 성장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저는 더 꾸준히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고 성장 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언제가 빛날 수 있게 꼭 좋은 배우로 성장 할 것입니다.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빛나는 한 때를 함께 해주신 라온액터스 그리고 선생님들과 동료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알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