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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7학년도 중앙대학교, 호원대학교

작성 : 2019-07-09 15:25:11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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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 2 때부터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

 

입시는 막연한 꿈으로 시작하기엔 생각보다 많이 벅찬 일이었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속에서 지난 고 3 을 두 번의 실패로 끝맺었습니다 .

 

실패한 스스로에게 느끼는 실망감과 죄절감을 뒤로 한 채 인생을 좀 더 멀리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시를 끝내자마자 바로 이곳을 등록했습니다 .

 

여러 부류의 학원생, 나이차이가 있는 형들과의 생활은 신선하면서도 많이 낮설게 느껴졌습니다.

참 멋지고 매력적이고 재능 많은 동료들을 보면서 입이 떡 벌어지다가도 이내 저의 위치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했고, 급하게 더 달리려 했습니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죠. 급하게 달리려고만 할수록 어지럽기만 하더군요.

 

그런 제게 존경하는 담임선생님, 그리고 같이 동고동락했던 A-1 반의 가르침과 조언 덕분에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길렀습니다.

 

앞만 보지 않고 차창 밖 다른 풍경들, 다른 달리는 차들을 보면서 달릴 수 있어서 좋았고, 그 풍경들을 가슴에 새기다 보니 저 또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나 자신뿐만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 최적화되고 다듬어진 '입시생'이 아닌, 가치가 빛을 발하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달려온 시간을 통해 받은 보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기 또한 점점 길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확실히 저의 생각과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9개월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줄도 알게 되고 당당하고 밝은 모습도 찾게 되었으며 사람들과의 융화와 화합도 배우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매우 견고 해졌습니다 . 처음 입시를 시작할 때는 연기를 저의 이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접근했던 제가 연기 자체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무엇보다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저 자신만의 매력을 알 수 있었던 시기 였습니다 . 그런 것들이 밑바탕이 되어 오늘의 중앙대 · 호원대 최종 / 한예종 1 차 합격이란 결과를 얻음으로써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결과를 얻고 제가 더 넓은 세상에 발 디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이유는 저의 노력도 , 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라온에서 만난 인복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있는 저의 매력을 살려주시며 진짜 제자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담임선생님, 때로는 엇나가고 길을 잃은 저를 계속 기다려주고 진심이란 것을 느끼게 해준 A-1 멤버들, 저에게 ' 즐긴다 ' 라는 것이 무엇인지 매 수업마다 느끼게 해주신 보컬선생님, 살면서 처음으로 무용 할 때 제가 ' 각이 살아요 !' 라는 말을 듣게 만들어주신 무용선생님, 제가 단단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신 원장선생님 , 그리고 이제는 제 선배님이자 힘을 많이 주셨던 선생님, 그 외 많은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도 저답게 , 저만의 길을 걸으며 당당하게 배우의 꿈에 도전하면서 살겠습니다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사랑합니다. 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