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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

2017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성 : 2019-07-09 15:30: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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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2017학년도 한국 예술종합학교에 최종합격한 박지원이라고 합니다.

 

일단 아직도 실감이 안나서 무슨 말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민 끝에 학교를 네 군데만 시험을 보고 그 중 세 군데를 떨어지고 마지막 예종 최종 발표만을 기다렸던 이주간이 저에겐 정말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고 너무도 절실했기에 지금도 잘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천안에서 공부만 하다가 서울로 주말반 수업을 듣기 시작하며 중3때부터 꿈으로만 꾸던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3학년이 되면서 더 열심히 연기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서울로 전학을 오며 학원도 지금의 라온!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전 연기, 무용, 노래가 전부 보통에 키도 작고 얼굴도 평범한 그저그런 아이였습니다.

자신감 제로였던 저는 라온에서의 일 년 동안 참 많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다른 친구들과 같은 방에서 각자 연습하는 게 익숙치 않았지만 결국 그것이 시험장에서 떨거나 긴장하지 않게 해주는 것과 연결되었습니다. 연기도 공부처럼 분석하듯 파고드는 제 습관을 바꿔주시고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말로 연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신 담임선생님 덕분에 조금씩 불안감을 떨치고 연습에 임할 수 있었고,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던것 같습니다. 또한 중요한 시기에 발을 다쳐 스트레칭조차 못하게 되었던 슬럼프시기에 노래에 더 매달렸고 노래를 더 잘 할수 있도록 섬세하게 지도해주신 보컬쌤 덕분에 노래특기를 더 잘 다질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들려오는 입시에 대한 소문과 여러 생각들로 혼란스러울 땐 복도에서 마주치는 선생님들께서 제 눈빛만 보고도 할수 있다는 말로 늘 힘을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희곡 읽기와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고 일지도 매일 쓰며 하루의 연습을 돌아보며 내일을 준비하는 것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예종은 하나의 빛같은 존재였고 될 수 있을까란 의심보다 되야한다 란 생각을 계속 되뇌이며 매일 연습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모든게 평범했던 저는 안되는것은 무조건 될때까지 연습을 반복했고, 학원을 오갈땐 스스로 끊임없이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막연하고 끝도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없애가며 하루하루를 보내며 새벽 연습에, 반복되는 구술연습에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올수 있었던것은 꼼꼼하신 우리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라온의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리우올림픽에서 할수 있다는 말 한마디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선수처럼 말하는대로 행해지고 이루어낼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불안함을 이겨내고 끝까지 간절히 매달리면 내가 누구보다 평범해도, 특기가 없어도 발을 다쳐도 다 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선생님을 믿고,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습연습연습! 합격의 길은 이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온의 힐링공간인 테라스와 땀과 열정만 가득했던 연습실들. 내 자리처럼 매일 앉아 공부하던 상담실과 복도구석. 그리울 것 같습니다.그 시간들을 잊지않고 살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