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원과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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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원과학대학교 공연 연기과에 합격하게 된 신은진 이라고 합니다. 라온에 8개월 동안 생활하면서 정말 많은 배움을 얻고 가요. 연기도 연기지만 인성에 대해서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선생님들께서 매 수업시간 마다 깊은 가르침을 주셨고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연기를 할 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저라는 사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배우에게는 나이가 없다며 연기가 하고 싶고, 대학에 가고 싶어 삼수생 나이에도 불구하고 용기 내어 도전하게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연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그렇다보니 소극적으로 수업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라온 생활을 하면서 개성강하고 외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춘 친구들을 보면서 솔직히 부러웠고, 거울에 비친 저를 보며 주눅 든 순간이 많았습니다. 극복 방법은 오로지 연습..!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주구장창 연습실에 오래있진 않았습니다 절대! 하루하루 저만의 플랜을 세워서 제 나름대로 알차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욕심이 많다보니 굳이 안 해도 되는 다이어트까지 하면서ㅠㅠ 외적으로 조금 더 좋게 보이려고 노력 했습니다ㅎㅎ
시간이 많이 흘러 대부분의 학교 시험이 끝나고 10월 말인 합격자 발표 날 저희 반 회식 후에 택시 안에서 정말 아무 기대 없이 확인했어요.. 여러 학교들이 계속 떨어지면서 정말 많이 우울했고 그러는 동시에 여기도 당연히 아니겠거니 하고 입력을 했죠.. 그런데 붙은 거에요... 와.. 사실 제가 가고 싶은 학교는 아니었는데, 이렇게 막상 붙게 되니까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감격의 눈물을 난생 처음 흘린 날이었어요.. 마치 교수님들이 제가 그 동안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신 것 같고, 정말 순수하게 감사하다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ㅎㅎ 집에 가자마자 담임쌤이랑 통화하면서 함께 울고 선생님의 폰 너머로 동생들이 소리 지르는 걸 들을 땐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고 감동이었습니다.
함께 울어주신 저의 스승님, 담임선생님. 선생님과 그 순간만큼은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해요>< 정말 말 그대로 선생님이 저 대학 보내 주셨습니다. 이 모지란 울보, 끝까지 놓지 않고 대학의 길로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제가 하고 싶었던 공부 내년부터 할 수 있게 되었어요ㅎㅎ 선생님을 바라보면서 연기뿐만 아니라 어떠한 강한 책임감과 의지도 함께 배웠는데.. 제가 정말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보컬쌤..ㅎㅎ 선생님 수업은 항상 재밌는 반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학원 왔을 때 써클 끼고 버티지도 못했는데, 6개월 후 뛰면서 노래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ㅋㅋ 그리고 수업시간마다 제게 해주신 많은 이야기, 충고, 조언 말씀들 가슴 한켠에 잘 새기면서 살겠습니다♥ 그리고 무용쌤..ㅠㅠ 선생님 생각만 하면 가장 먼저 죄송하단 마 음부터 드는 것 같아요. 제가 힘이 너무 없고 기억력이 부족해서 정말 많이 혼났는데, 그래도 죄송한 만큼 노력으로 채우고자 움직임 연습 진짜 열심히 했어요!ㅎㅎ 그렇다고 특기라고 할 만큼 완벽하진 못했지만, 제가 노력하고 있다는 거 알아주시고, 9월 평가회 때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 주셔서 한 번 더 감사드려요♥ 우리반 아가들.. 재수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힘든 시기 잘 견뎌내고 성숙해진 너희들을 보면서 내가 배운 게 참 많아. 그리고 우리 아가들이 있어서 학원생활이 참 즐거웠고, 우리들끼리 별 탈 없이 화목하게 지내다가 학원생활을 마감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정말 고맙고 사랑해 아가들♥ 우리 모두 10년 후엔 어엿한 배우가 되어있자!
마지막으로 현재 열심히 고군분투 중인 입시생 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알아요 여러분이 얼마나 힘들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본인에게 조금 더 엄격하고 냉정해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자기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시길 바랄게요. 한계를 극복해야 발전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 힘든 일 한 번 더 할 수 없어요. 무조건 한 번에 가야죠! 그리고 남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서 생활하는 것을 정말 추천해드려요. 사실 생활하다 보면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누군 대학에 붙고, 이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거 들어봐야 본인한테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신경 쓰지 마시고 나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그리고 발전하는 만큼 본인을 사랑해주세요~(당근과 채찍 적절히><) 마지막으로 1년에 연영과 합격생만 몇 천 명이에요. 다 똑같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입시생 여러분들도 충분히 일궈내실 수 있어요. 힘든 순간들이 분명 있을 텐데 잘 견뎌내시고 재수 없이 한 번에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