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안양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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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E반 심유정입니다!
고2 겨울날에 라온을 찾아가서 상담했던날이 어제같은데 벌써 1년정도의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심해서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죽어라 내신과 학교활동만 챙겼던 제가 결국 불효녀를 자처하고 연기를 시작했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배움이였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입시를 시작했다는 생각이 자꾸 저에게 불안감을 안겨줬고 슬럼프에 빠지게 했던 적도 있었죠.. 실력은 물론이고 키도 작고 외모도 부족했던 저는 꼭 준비된 모습으로 고사장에 들어가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요행을 부리고 자꾸만 성실함을 잃어가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충고,꾸중,조언이 저를 다시 일어나게 했고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1월 즈음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 연기를 하려면 많은걸 버리고 너 자신을 내려 놓으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더 연기만 파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중학교때부터 죽고 못살던 친구들과 연락도 끊고 멀리하는 등 일부러 혼자가 되서 입시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외로워지면서 고민도 많아졌고 하루에 수십 수백번을 다시 공부를 할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시간만 기다려지고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연기를 선택했었습니다. 이왕 이렇게된거 내 전공은 이거다! 앞으로 무조건 이 길로 나가서 이 직업을 할테다! 라는 생각을 밀어부쳤기 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반친구들과 함께했던 9개월도 정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서로 힘들 때 마다 챙겨주고 비밀도 털어놓고, 수업을 들을 때도 연습을 할 때 도 늘 함께 생활하면서 정도 많이들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함께 굶기도 했었고요. 사실 제가 반장역할을 했었는데 별로 한 일은 없지만 늘 열심히 해줬던 친구들이 고마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정말 착한친구들만 있던 반이라 큰 탈 없었고 꼭 7명 모두가 16학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온에서 연기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깨달은 점은 배우마인드 인 것 같습니다.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를 배우고 평소 말투나 행동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담임쌤 께서는 여배우는 늘 곧게 서서 있어야하고 모든 순간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는데 그 가르침 속에서 남성스러운 제가 굉장히 여성스러워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수업 시간 전 몸을 풀기 위해 1시간정도 지옥의 라온트레이닝을 하고 고된 신체훈련도 많았지만 달게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당일대사가 취약해서 여름방학때 부터는 꼭 하루에 한 대사를 연습하고 감정과 기본기 훈련을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 연기 작품과 특기작품을 끊임없이 연습해서 최대한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어리고 부족해서 스스로 한 것 보단 한번쯤 쓴 소리를 듣고 한 일이지만 제 허물을 깨닫게 해주셨던 선생님들께 정말로 감사합니다. 넌 제발 수시로가라! 수다쟁이야! 라고 매일 장난반 진심반 혼내주시고 늘 AEF를 지켜주셨던 여신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 저를 대학생으로 만들어주신 라온의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라온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