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er
합격 수기

2016학년도 서경대학교

작성 : 2019-07-02 14:43:57
작성자 관리자
파일 첨부 -

입시를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 관리, 연습량, 수업 일지 작성 등 신경 쓸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 시간들을 버티기 위해서는 믿음이 바탕에 있어야해요. 나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을 향한 믿음. 이 두 가지가 1년의 입시를 이끌어 줄 원동력이 되어줄 것 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말부터 라온에 와서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그 땐 복도에 지나다니는 언니, 오빠들이 그렇게 중요한 시험을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죠. 2반 선생님 반에 배정 받고 기초 트레이닝을 하면서 연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사들이 전부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다른 친구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 역시 민망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매번 토요일 수업을 기다렸고, 발표회 준비하는 시간들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을 견제하면서 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서툰 노래와 춤, 연기들이었지만 그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에 더 연기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3학년에 진학하면서 새로운 반을 배정 받았습니다. 학원 복도에는 처음 보는 친구들이 하루하루 늘어났고,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어요. 내가 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기 죽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 이제는 발표회가 아닌 평가회 준비를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생겼습니다. 입시반 배정이 나오던 날, 친구들과 정말 잘해보자고 다짐했던게 기억납니다. 마냥 설레기만 했지, 제대로 된 자유연기나 특기 하나 없었던 서툰 고3이었어요. 담임선생님께서 병원에 계시느라 초반 한 달은 특강 선생님께 수업을 듣기도 했었는데, 그 때까지는 입시 폭풍이 닥칠 것을 상상도 못했죠. 라온 트레이닝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힘든 것'이 뭔지 느꼈습니다. 그 전까지 했던 운동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스리나무스카, 플랭크, , 나무자세 무엇 하나 빼놓을 것 없이 힘들었습니다.

초반에도 힘들었지만.. 트레이닝을 정말 하기 싫은 순간은 여름이었습니다. 땀이 너무 많이 났고, 습기 찬 학원에서 친구들과 살을 맞대고 운동을 하다보면 짜증도 났습니다. 하지만 입시가 전부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만큼 열정적으로 입시를 위해 땀을 흘린 순간이 또 없었던 것 같아요.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에 와서 땀을 내고, 목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고.. 밤이 되면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힘든 시간들을 참고 억지로라도 버티는 사람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간들을 즐겁게 이겨낸다면 훨씬 해볼만한 입시가 되겠죠.

10월 한 달 동안 수시에서 전부 불합격 통보를 받고나서 제 자신이 정말 작아짐을 느꼈습니다. 연기 입시는 성적표가 없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내가 뭐가 부족하지?', '왜 나만 안되지?' 수많은 원망과 속상한 마음들이 생길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처들을 다 담아두지 마세요. 자신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들을 늘 생각하면서 고쳐나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하는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언가 잘못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땐 선생님께서 해주신 코멘트를 고치고, 트레이닝을 한 번 더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죽어라 연습하는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정시를 하면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꼈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속상해도 끝까지 버텨보려고 노력하다보니 합격이라는 글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과 더욱 친해지는 것이 입시를 잘 하는 방법이에요. , 학원 친구들을 보면서 배울 점도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보는 습관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온 연기 선생님들, 특기 선생님들 모두 훌륭하시고 열정 많으신 분들이에요. 항상 믿고 따르시길 바라요! 라온 고3 화이팅!!!